28 8월

친구이야기 (某화백) : 새벽 강가

 

새벽 강가



푸른 그림자 드리운 회색 얼룩이 도처에서 색을 잃는다

한지를 넉넉하게 적시는 바늘 끝보다 작은 방울들

그 침묵의 손길이 잠을 부스스한 어린 가지를 어룬다

 

연기 무심히 지나는 무채색 물안개

공간을 조심스레 흔드는 새벽빛

침묵의 색깔을 하나씩 깨운다

 

화선지 밑동에 가라앉은 물빛 그림자 곡선

어둠을 개고 일어나 강물 위에 열리는 공간

무음 위로 떠오르는 새벽 침묵이 울린다

 

엎질러진 바늘 사이로 짙어가는 푸른

중간 어디쯤 흔들리는 검은  

방울마다 맺힌 소망 나르러 떠날 침묵을 기다린다


댓글 2개:

  1. 이 사람의 상처는 뭔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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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평화로운 분위기를 주려 한 듯… 휴식을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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